윤석열 ‘MZ세대’ VS 홍준표 ‘당심’…2차 TV토론 맞대결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9-23 10:56수정 2021-09-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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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3일 대선 주자 TV토론회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23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경선 초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토론회에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홍 의원, 황교안 전 대표(가나다순) 등 8명이 참여한다.

토론회의 관전 포인트는 경선 초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맞대결이다. 토론회는 주도권을 가진 주자가 상대 주자를 지목해 자유 주제로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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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두 주자는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정책행보를 보이고 있고, 홍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놓고 대여 공세를 펼치며 국민의힘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22일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군 복무 국민에게 민간주택 청약 시 가점 5점을 부여하고 공공임대 주택 선정에도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MZ세대에 맞는 병영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군 복무기간이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원격강좌와 대학 학점 부여를 확대하고, 창업 지원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현장을 방문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부각시키며 당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비리의 주역임을 숨길 수가 없게 됐다”며 “야당에서 특검법 제출하면 민주당은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홍 의원은 23일 “추석 민심을 다졌으니 다시 새로 시작하고자 한다”며 “다음 주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여성층 설득을 위해 여성 부분 공약을 총괄 정리해 발표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전 대표, 홍준표 의원,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이달 16일 열린 1차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검사 시절 보수 진영 궤멸에 앞장섰다. 죽은 권력을 잔인하게 수사했다”고 주장했고, 윤 전 총장은 “보수 궤멸은 수사 때문에 된 게 아니고 홍 후보가 2018년 당 대표 할 때 지방선거가…(졌기 때문이다)”라며 맞섰다.

23일 열리는 2차 토론회에서도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한 홍 의원의 발언 등이 다시 거론될지 주목된다.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여당은 대장동 개발 비리로 혼란스럽고, 야당은 고발사주 의혹으로 혼란스러웠던 추석 명절이었다”며 “의혹의 중심에 선 두 후보자는 국민 앞에 솔직히 고백하고, 국민의 처분을 기다리라”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1차 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과잉 수사를 했다. 모든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안 된다)”고 발언했고, 이후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고 밝혔다.

2차 토론회에서는 4강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다른 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공약한 군필자 주택 청약 5점 가점과 관련해 “남의 공약을 그대로 ‘복붙’하면 양해라도 구하는 게 상도의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는 “군 복무자 청약 가산점 부여 문제는 이미 정치권에서 논의돼 온 사안”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5일까지 4차례 더 TV토론회를 진행한 뒤, 다음 달 8일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를 발표한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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