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하나씩 지고 귀성길 오른 與野 빅4, 귀경길 누가 웃을까

김지현 기자 입력 2021-09-18 03:00수정 2021-09-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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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자들, 추석 연휴 넘어야할 산
18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여야 대선 주자들이 추석 민심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12월 치러지던 대선이 ‘3월 대선’으로 바뀌면서 여야가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추석을 맞아 한가위 민심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동안 각 세대와 지역의 민심이 만나 형성되는 여론이 각 당의 경선은 물론이고 내년 3월 대선 판세까지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선 레이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들을 추격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등 ‘빅4’로 재편된 상황. 그러나 이 지사에게는 ‘화천대유’로 대표되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윤 전 총장에게는 고발 사주 의혹이 여전히 따라붙고 있다. 이 전 대표와 홍 의원에게도 각각 호남 역전과 설화 극복이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지사에게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극복이 최대 과제다. 그는 17일 광주에서 “내가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더라면 가루가 됐을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또 화천대유의 실소유주를 추궁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화천대유 ‘1호 사원’으로 7년이나 근무했다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자제분에게 물어보라”고 응수했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까지 친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 직후인 25, 26일 치러지는 호남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호남에서) 될 수 있는 한 많이 이겨야 한다”고 했다. 20만 명에 달하는 호남 선거인단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경선 승리가 더욱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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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주자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및 대검찰청의 진상조사와 별도로 서울중앙지검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은 17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때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홍 의원도 전날 TV 토론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두고 “과도했다”고 말해 집중 포화 대상이 됐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 아닌 ‘조국수홍’(조국 수호하는 홍준표)”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홍 의원은 뒤늦게 “생각을 바꾸겠다”며 물러섰다.

여야 주요 주자들이 난관에 직면하면서 호감도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4명의 후보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34%), 윤 전 총장(30%), 홍 의원(28%), 이 전 대표(24%) 순으로 집계됐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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