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수 집회 앞두고 또 의회 폭동 두둔 ‘도마 위’

뉴시스 입력 2021-09-17 17:43수정 2021-09-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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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부정 선거를 거듭 주장하며 지난 1월 사상 초유의 미 의회 폭동 범죄자들을 두둔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짧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정신은 지난해 ‘대선 부정 선거’와 관련한 1월6일 시위로 매우 부당하게 박해 받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또 “이 모든 것 외에도, 우리는 두 단계 사법 체계(two-tiered system)라는 것이 결정적으로 입증됐다”며 이들을 법원의 이중잣대에 의한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결국 정의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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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오는 18일 미 의사당 인근에서 예정된 보수 성향 시민들의 ‘J6를 위한 정의’(Justice for J6) 집회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J6는 의회 폭동이 있던 1월6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시위대를 지지하기 위한 집회다.

집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운동을 도왔던 매트 브레이너드 등이 조직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은 부인하고 있다. 참가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의상이나 팻말을 들지 말 것도 요청한 상태다. 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도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서 거리를 두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이번 집회에 7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또 다시 과격 시위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미 의회는 최근 몇 주 동안 의사당 주변에 울타리를 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의회 경찰은 외부 사법관들이 즉각 관여할 수 있도록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미 국방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 방위군 투입을 요청했다.

지난 1월6일은 미 의회가 상·하원 합동회의를 통해 지난해 11.3 대선 결과를 최종 인증하는 날이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 행보를 걷고 있었고 시위대는 인증을 막기 위해 의회에 난입, 폭동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의회 경찰과 시위대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 추진을 촉발하기도 했다. 하원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탄핵안은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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