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세균 무효표에 “당규 해석 부적절”…선관위에 반기

뉴스1 입력 2021-09-17 10:55수정 2021-09-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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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1.9.16/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득표를 무효 처리하고 무효표를 모수(총 유효 투표수)에서 제외한 데 대해 “당규가 불완전하다고 보고, 해석 또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그린 성장’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표결할 때도 무효표는 무효표인 것이지, 투표수에서 무효표를 빼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중앙당 선관위는 지난 15일 정 전 총리가 경선에서 얻은 2만3731표를 무효 처리하고, 선거인단 모수에도 산입하지 않기로 했다. 단순히 사표처리한 것이 아니라 아예 투표가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표를 제외시킨 것이다.

특별당규 제20대 대통령선거후보자선출규정 제59조 1항은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하도록 규정했고, 60조1항은 경선 투표에서 공표된 개표 결과를 단순 합산해서 유효 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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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체 투표수는 55만5988표에서 53만2257표로 줄었고,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누적득표율은 51.41%에서 53.71%로 상승하는 등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은 조금씩 올랐다.

이낙연 후보는 31.08%에서 32.46%로, 추미애 후보는 11.35%에서 11.86%로 각각 상승했다. 박용진 후보는 1.25%에서 1.31%로, 김두관 후보는 0.63%에서 0.66%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캠프는 전날(16일) “정세균 후보(전 국무총리) 득표의 선거인단 배제 결정은 원팀의 걸림돌이 되고,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정 전 총리 득표 무효 처리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주권자들 잘못 모시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투표가 이뤄졌고, 그 이후 귀책사유가 아닌 이유로 후보자가 사퇴한 것인데 그걸 소급해서 투표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한다는 건 주권자에 대한 올바른 대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규 해석을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인가’라고 묻는 말에 “거듭 말하지만 당규가 불완전하고, 당규 해석도 부적절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말씀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추석 연휴 정 전 총리는 만날 생각이 있냐는 말에는 “아직 계획은 없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조사를 제안할 것인지 묻는 말에 “조금 더 지켠보겠다”며 “언론을 중심으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도 말했듯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국민들도 가지는 것 같다”며 “국민이 의아해하고, 때로 분노하는 것 같은데 그런 국민 걱정을 빨리 해소해 드리도록 진실 규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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