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손발 노동 아프리카나”…與 “천박한 관점” “차별주의자”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15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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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여권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발언에 “육체노동을 천시하는 천박한 관점,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인종차별적 편견을 드러낸 망언 중 망언”이라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후보가 그토록 강조하는 ‘기술’도 결국 손발로 만들어진다는 걸 모르는 건가, 아니면 본인은 검사라는 고귀한 직업을 지냈다는 건가”라면서 “국민에게 침을 뱉고 모욕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아시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국립안동대를 찾아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취지로 “사람이 이렇게 뭐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거 하나도 없다”면서 “그건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최고위원은 “대한민국과 수교한 아프리카 대륙 국가에 대한 심각한 외교 결례다. 대한민국의 수준을 19세기로 퇴행시킨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엎드려 사과하고 정치를 포기하길 바란다”고 강조다.

이재명 후보측 권지웅 열린캠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배달 노동하는 사람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노동을 하는 사람이냐”면서 “아이를 돌보는 노동, 식기를 씻는 노동, 무거운 짐을 나르는 노동은 어느 나라에서 하는 노동이냐”고 꼬집었다.

홍서윤 민주당 청년대변인도 “손발로 노동하는 대한민국의 노동자가 단편적으로 추산해도 400만 명이 넘는다. 윤 후보에게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라면서 “직업의 귀천과 국민의 존엄을 훼손하는 윤 후보는 차별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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