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학폭 가해자가 전학 왔어요” 중학생 무섭다 하소연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15일 13시 44분


코멘트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상가 건물 앞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보배드림 캡처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상가 건물 앞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보배드림 캡처
지난 7월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중학교에서 생생한 학교 폭력 상황이 촬영된 가운데, 영상 속 가해자로 추정되는 학생 한 명이 자신의 학교로 전학 왔다며 두려움을 호소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학교에 일산 학폭 사건 가해자가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학생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오늘 우리 학교에 전학생이 온다고 하여 누군지 궁금해하고 있을 무렵 그 학생이 ‘일산 학폭’의 가해자라는 소식이 들려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혹시나 하여 카톡(메신저)을 확인해보니 이름과 예전에 다니던 학교가 같았다”며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이로 말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을 알게 됐다”라고 정황을 밝혔다.

이어 “처분이 고작 강제 전학이라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다”라며 “몇 반이라고 말은 못 하겠으나 잘못 휘말려 해가 될까 두렵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아무리 항의를 해도 바뀔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 보배드림 캡처
해당 글. 보배드림 캡처

이에 누리꾼들은 “절대 주눅 들지 말아요”, “학교 경비 늘려야 되는 거 아니냐”, “폭탄 돌리기도 아니고 강제전학이라는 자체가 문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7월 13일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상가 건물 앞에서 선배인 B 군에게 목 졸림을 당하다가 쓰러지고, 선배인 C 양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듯한 중학생 A 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논란됐다. 영상에는 또 다른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학교폭력 의심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한 가운데 B 군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