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손준성 임명 때 靑에 엄호 세력” 발언에 靑 “말씀 드릴 사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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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5일 1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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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 핵심당사자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인사와 관련해 여당과 청와대 내부에 비호세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15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치는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로, 청와대가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코로나19 극복 등 여러 다른 일을 위해서 민생과 방역과 백신접종에 집중하고 있는 때다. 현재 저희에게 주어진 민생과 방역과 백신접종, 그리고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해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러내고 보여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치의 계절이 왔다고 해서 대통령과 청와대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유, 불리에 따라 이용하려는 것에 청와대는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청와대의 자체 조사나 감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럴 계획은 없다”며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앞서 추 전 장관은 14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100분 토론’에서 ‘장관 재직 당시 왜 손 검사를 그 자리에 임명했나?’라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질문에 “손 검사의 자리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다. 그때는 판사 사찰 문건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이런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었던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측 로비도 있었고,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 청와대 안에도 있었다”고 답했다.

토론 후 추 전 장관은 15일 새벽 자신의 SNS에 “잠이 오지 않는다. (나의) 해임을 건의한 대표가 (내) 탓으로 바꾸려는 프레임 걸기를 시도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손 전 정책관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지난해 2월 추 전 장관이 앉힌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추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윤 전 총장이 유임을 요청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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