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외교위, 아프간 철수 질타…“최악의 외교 참사”

뉴스1 입력 2021-09-15 09:40수정 2021-09-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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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의 혼란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출석시켜 아프간 청문회를 개최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전날 6시간가량 청문회를 진행한 바 있다.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아프간 철수를 “심각한 전략적 실수”로, 대피 노력에 대해 “최악의 외교정책 참사”라고 비난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에서의 엄청난 실패로 미국의 위상을 위태롭게 하는 동시에 러시아와 중국과 같은 적국에 힘을 실어준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아프간에서의 실패에 대한 책임이 대부분 양당의 대통령들과 의회에 있다고 맞섰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간 상황 대처에 대해 강도 높게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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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 포트먼 공화당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그곳(아프간)에서 하는 일은 현지의 상황에 근거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매우 솔직히 말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현지의 상황에 근거한 것이 아니었고, 그것이 처참한 철수의 이유였다”고 지적했다.

포트먼 의원은 “(그래서) 극도로 위험하고 혼란스러워졌고,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뒤에 남겨뒀다”면서 “아프간에서 우리를 도와준 사람들을 남겨두고 떠난 것은 사실이다. 추산된 6만명 중 위험에 처한 약 3만명만 대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도 아프간 철수에 대해 “형편없는 실패”라며 “성급하고 당혹스러운 철수가 미국의 신뢰에 오점을 남겼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맞서 진 섀힌 민주당 상원의원(뉴햄프셔)은 “저를 비롯한 상원들은 지난 10년 동안 더 많은 특별이민 비자 신청자가 그 절차를 통해 아프간의 위협을 떠나 미국으로 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상원에는 매년 특별이민비자 신청자를 더 많이 미국에 보내는 것을 막는 몇몇의 공화당원들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섀힌 의원은 이어 “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를 저버리는 협상을 하는 동안 (공화당원들의) 그 분노는 어디에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달리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위원장은 “미국의 철군 시행은 분명하고도 치명적으로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옳은 일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면 잘못된 일로 끝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간 철수를 적극 방어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거나 확대하는 것 사이에서” 선택에 직면했었다고 말하면서 아프간에서 미군을 8월31일 이후에도 계속 주둔시켰다면 미군에 대한 탈레반의 공격과 더 심각한 교전을 촉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전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5월1일까지 모든 미군의 철수를 약속했고, 이에 탈레반은 미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군대의 필요에 따라 철수 시한을 8월로 연장하는 위험을 감수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자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우리 군대와 동맹국에 대한 공격이 재개됐을 것이고, 탈레반의 아프간 주요 도시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 시작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전략적 경쟁자, 이란과 북한 같은 적국들은 우리가 전쟁을 다시 불붙이고 더 밀어붙이고 아프간에 5년, 10년, 20년 더 빠져있는 걸 제일 좋아할 것”이라며 철군 정당성을 부각했다.

그는 아프간에 수천 명의 특별이민비자 신청자들과 약 100명의 미국인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원 청문회에선 지난달 27일 미군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임박한 공항 테러를 차단하기 위해 드론 공습을 감행해, 7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켄터키주)은 “바이든 행정부가 드론으로 공습했던 사람이 구호요원이냐 아니면 IS-K 요원이냐”라고 물었지만, 블링컨 장관은 아직 공습에 대해 검토와 전면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며 목표로 삼은 사람이 구호요원인지, IS-K 요원인지에 대해선 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메넨데스 위원장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날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조만간 출석하길 기대한다. 그러지 않으면 소환장 동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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