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CL 16강서 승부차기로 가와사키 제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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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무승부서 승부차기 3-2
조현우가 상대 5번 키커 막고
윤빛가람 성공시켜 8강 진출
대구는 나고야에 2-4 역전패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울산 이동준(오른쪽)이 가와사키(일본) 소속 노보리자토 교헤이의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은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울산=뉴스1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울산 이동준(오른쪽)이 가와사키(일본) 소속 노보리자토 교헤이의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은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울산=뉴스1
조현우가 막고 윤빛가람이 끝냈다.

프로축구 K리그 선두 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한걸음 다가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전에서 가와사키(일본)에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월 리그에서 7경기 무패(5승 2무)를 거둔 울산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선 울산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193cm 오세훈은 제공권과 키핑을 살려 상대 문전을 두드렸다.

후반 가와사키의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울산은 패스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드필더들이 잡히면서 의미 없는 롱패스가 계속 나왔다. 후반 18분에는 가와사키에 완벽한 슈팅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후반 21분 경기 조율이 뛰어난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이청용이 교체 투입되면서 공격에 활기를 찾았다. 하지만 가와사키의 육탄 수비에 유효 슈팅이 막혔다. 후반 막판 울산은 김지현과 윤일록까지 투입했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연장 전반 3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 위로 넘어갔다. 전반 막판에는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연장 후반 7분 이동준의 결정적인 슛도 빗나갔다. 연장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코너킥 상황에서 김지현의 헤딩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승부차기에서 울산에 행운이 따랐다. 가와사키의 2번 키커 하세가와가 찬 공이 골대 위를 넘어갔다. 이어 2번 원두재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고 3번 이동준도 상대 골키퍼 정성룡의 손에 걸려 패색이 짙었으나 가와사키 4번 키커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울산은 윤일록이 성공을 시켜 2-2를 만든 뒤 조현우가 5번 키커의 슛을 몸을 던져 막아내고 윤빛가람이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 기어이 8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창단 후 첫 ACL 8강 진출을 노렸던 대구는 나고야(일본)와의 16강에서 전반을 2-1로 앞섰으나 후반 내리 3골을 허용해 2-4로 패했다. 전반 수비의 주축인 정태욱이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축구#울산#조현우#윤빛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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