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文, 간첩 도움으로 당선”···與 “북풍 공작 못된 버릇”

김지현기자 입력 2021-09-14 22:10수정 2021-09-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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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1회 정기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김부겸 총리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의 도움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명백한 허위 발언에 대해 당장 사과하라”며 거세게 항의하면서 본회의장 내에 소란이 일었다.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김 의원은 김부겸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청주 간첩단’ 사건 연루자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특보단으로 활동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간첩의 도움으로 당선됐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캠프에도 이런 간첩단이 없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냐”고도 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과 야유를 보냈다. 김 총리도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 간첩 때문에 선거운동을 해서 당선이 됐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 아니냐”며 “국가 원수에 관한 부분은 표현에 신중을 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게 허위발언에 대한 사과와 함께 국민의힘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정부질문은 면책특권을 앞세워 허위 사실로 정부와 대통령을 음해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청주 간첩단으로 지목된 이들의 일부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싱크탱크의 실행위원으로, 정동영 전 의원의 신당에서 활동했다. 오히려 현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적어도 일국의 국회의원이라면, 색깔론을 동원해 자국의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또 의심하는 일이 지극히 저열한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며 “북풍 공작이 선거의 만병통치약이라고 여기는 보수의 못된 버릇”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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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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