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탈선 위력 찬투’ 중국서 숨고르기…17일 제주 시간당 80㎜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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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4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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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4일 제주 한 도로에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4일 제주 한 도로에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달리는 기차가 탈선될 정도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14일 중국 상하이 인근에서 시속 19㎞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이 태풍은 오는 16일 오전까지 정체하다가 오후부터 급격히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17일 남해상을 지나가며 시간당 최대 80㎜ 이상의 물폭탄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필리핀해에서 발생한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16일 오후 3시 제주 남서쪽 약 270㎞ 부근 해상에 다다른 뒤 17일 오전 3시 제주 서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3시 부산 남쪽 약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찬투의 최대풍속은 초속 35m로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강력’ 수준이다. 16~17일 남해안을 지날 때는 29m로 ‘중형’ 수준으로 약해지지만, 이 정도로도 지붕이 날아간다.

태풍 영향 이전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 전남권·경남 남해안 20~80㎜, 경남권·전북 남부·경북권 남부 10~40㎜다.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16~17일 제주도에는 50~150㎜(많은 곳 300㎜ 이상), 전남 남해안·경상권 해안·지리산 부근 50~150㎜(많은 곳 25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50~80㎜로 예상돼 순간적으로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 진달래밭과 서귀포에는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각각 510㎜, 252.7㎜의 비가 내렸다.

또 16~17일 제주도에는 초속 35~40m, 남해·경상 동해안에는 초속 30~35m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다. 해안지역의 경우 침수피해도 주의해야 한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는 16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Δ제주도 20~80㎜ Δ전남권·경남권 5~30㎜ Δ강원 영동 5㎜ 미만이다.

이와 함께 바람이 시속 45~85㎞로 강하게 불고 최고 7m 높이의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서해 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그 밖의 제주도 해상과 서해 남부 먼바다, 남해 먼바다에는 내려진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찬투가 한반도에 근접함에 따라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태풍의 이동경로는 여러 영향으로 인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태풍의 정확한 진로와 강도는 15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예보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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