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폼페이오 “北, 트럼프와 접촉 이후 ICBM 발사 안 해”

뉴시스 입력 2021-09-14 11:31수정 2021-09-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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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선물을 건넸던 일화도 소개했다.

14일 폼페이오 전 장관은 매일경제신문이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주최한 세계지식포럼에서 “북한이 최근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내가 평화의 이름으로 접촉한 이후에는 여전히 ICBM 시험발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김 위원장)는 계속 핵무기 실험을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켓의 추진력으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의 한 종류인 ICBM은 사거리가 5500km 이상인 장거리 미사일이다. ICBM을 쏘면 북한에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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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1일과 12일 이틀간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지 않는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저강도 무력도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월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바 있다.

아울러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저지를 선물로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코비 브라이언트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서 그랬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진정한 해결책을 협상하는 걸 돕겠다는 우리 의지의 표시이기 때문에 작지만 의미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나는 김 위원장에게 예의를 갖춰서 인사를 했고, 그렇게 닫힌 문을 열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중국 공산당 같은 교묘한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 문제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다뤄야 한다. 그래서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나를 북한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2018년 6월 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듬해 2월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그해 6월 판문점 남북미 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과 3차례 만났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던 2018년부터 북한을 4차례나 방문하면서 북미 협상을 최전선에서 조율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핵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미국의 중국 견제용 4자 안보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도 거론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정상 간 회의체로 격상된 쿼드는 미국이 중국 견제에 역량을 쏟으면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한국 같은 나라가 여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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