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이라던 제주 식당, 박지윤 자녀는 왜 받아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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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4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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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최동석 부부 ⓒ News1
박지윤 최동석 부부 ⓒ News1
제주의 한 노키즈존(No Kids Zone) 식당이 일반인 자녀의 출입은 거절했으나 박지윤, 최동석 전 KBS 아나운서 부부의 출입은 허용해 ‘연예인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그 유명한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주에서 장기 체류 중이라는 작성자 A 씨는 맛집으로 유명한 B 식당을 예약하려다 ‘노키즈존’이라는 소리에 마음을 접어야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혹시나 해서 룸을 예약해도 노키즈인지 (식당에) 문의하니 단칼에 룸도 안 된다고 했다”며 “그런데 오늘(12일) 보니 유명한 인플루언서이자 방송인 가족들이 룸에서 먹고 마신 사진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방송인 부부의) 아이들 모두 초등학생이었다. 사람을 가려 받나”라면서 “이런 곳도 유명인에게 약하구나(싶었다). 음식보다 홍보로 승부를 보는 곳인가 싶어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A 씨의 글 속에 등장하는 유명 방송인은 박지윤-최동석 부부였다. 해당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자 일각에서는 ‘연예인 특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자 A 씨는 이와 관련해 B 식당에 문의한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B 식당 측은 A 씨와 나눈 메시지에서 “박지윤 아나운서가 처음 방문했을 때 지인을 통해 예약 후 방문했다”며 “이번 방문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약하지 않아 노키즈존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아이들과 같이 오게 됐다”고 해명했다. B 식당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노키즈존이 안내돼 있다.

식당 측은 이어 “(박지윤이) 결혼기념일이라 아이들과 꾸미고 왔는데 취소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아이들과 동반해 받았다”면서 “저희 불찰로 인해 고객들께서 혼란을 느끼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안전상의 문제와 주류를 메인으로 파는 매장이기 때문에 노키즈존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모르고 방문했다 해도 원천 차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식당 측의 해명에도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박지윤은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관련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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