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별세’ 윤양하 누구…70년대 검객물 스타 “큰별, 임권택이 아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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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3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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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하/한지일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윤양하/한지일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검객물에서 활약해온 원로 영화배우 윤양하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윤양하는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향년 81세.

1940년생인 고인은 유도를 전공하고 유도 선수로 활약하다가 영화 배우의 꿈을 위해 한국배우전문학원을 다니며 김수용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67년 ‘산불’에서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같은 해 ‘빙점’으로 영화계에 정식 데뷔했다.

특히 유도 유단자인 고인은 ‘월하의 검’ ‘필살의 검’ ‘내장성 대복수’ 등 1960~1980년대 액션물에서 활약했다. 또한 임권택 감독의 ‘원한의 두 꼽추’ ‘요검’ ‘임진란과 게월향’ ‘만다라’ ‘아벤고 공수군단’ ‘씨받이’ 등 20여 편의 영화에서 함께 작업했고, 김수용 감독과도 ‘빙점’을 비롯해 ‘시발점’ ‘일요일의 손님들’ 등 10여편의 작품에서 함께했다. 2002년 ‘퀵 맨’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왔다.

또한 고인은 한국영화배우협회 23·24대 회장에 이어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대한체육유도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대표팀 단장을 맡기도 했다.

배우 한지일은 페이스북에 “한국 영화계 큰별이 졌다”라며 “임권택 감독님께서 무척 아겼던 배우로 호탕한 웃음과 목소리로 많은 팬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형의 소식을 접하니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장례식은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센터벨의 함께하는교회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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