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사, 오후 3시부터 최종교섭…“내일 파업 변화조짐 없어”

뉴스1 입력 2021-09-13 09:22수정 2021-09-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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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구조조정 철회와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을 요구하는 릴레이 연설회를 하고 있다. 2021.9.3/뉴스1 © News1

서울교통공사의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3일 노사 대표가 교섭을 진행한다. 노사 양측 모두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14일 파업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공사 노사 대표는 이날 6차 본교섭을 갖는다. 시간은 오후 3시로 잠정 합의됐다. 양측은 사측이 제시한 정원 10% 감축과 임금 동결 등 고강도 구조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사측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경영 위기 상황에 서울시가 강력한 자구안을 요구하고 있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재정난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비뚤어진 정책”이라며 구조조정안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근본적인 적자 구조 해소를 위해 정부와 서울시가 추가 재정 지원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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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끝까지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현재로선 사측의 입장 변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교섭 결렬시 14일 총파업 돌입 계획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비상회의를 열어 총파업 계획을 정리했다. 이날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돌입을 최종 준비한 뒤 승무원은 14일 첫차 운행부터, 나머지 부서는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노동자 5000여명은 국회 앞 여의도로 집결한다. 오후 12시30분에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연 후 1시부터는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타 지역 지하철 노조도 상경해 투쟁에 합류한다.

파업 개시일 이후에도 260여개 서울지하철 주요 역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인 시위를 이어간다. 서울시청, 청와대, 국회 일대 도보 행진 등을 통해 구조조정 철회를 촉구하고 정부와 서울시를 규탄할 계획도 세웠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해도 지하철이 완전히 멈추진 않는다. 서울시와 공사는 필수유지인력 5000여명을 활용해 파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지하철이 평소와 같이 운행하지만 나머지 시간대는 배차 간격이 늘어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지하철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됐기 때문에 파업 인원에 비례해 운행 규모가 줄어들진 않는다”며 “다만 파업이 오래갈 경우 안전 등 여러 방면에서 피해가 올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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