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원장님과 제가 원한 날짜 아냐” 논란에 “보도 시점 알 수 없었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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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3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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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고발사주 의혹’ 공익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조 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사이에 이상한 말꼬리 잡기 식 내용들이 있어 기자님들이 메신저로 질문 주신 부분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 2021. 09. 02. 일자 뉴스버스 보도는 미리 상의되거나 배려 받지 못하고, 그냥 9월 1일 밤늦게 이미 송출기사 내보낼 준비와 김웅 의원과 첫 통화를 한 다음 저에게 일방적 통보를 했다. ‘미안하다 내일 내보낸다’는 식의 내용들이었고 이 과정에서 분쟁도 있던 부분”이라 말했다.

이어 “박지원 대표님과의 내용에서 애초부터 윤석열 총장과 친분 있는 것으로 알아 애초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점, 심지어 대립적 관계에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박범계 장관이나 김오수 총장도 정치적 해석 외에 내적 친분을 판단할 수 없어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는 그 어떤 변동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리하자면 ‘박지원 대표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 달 후의 미래인 9.2에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 되는 엮기다’ 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캠프는 온라인서 조직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몰고 가기 식의 여론몰이 할 생각하지 마시고 ‘조작, 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저와 같이 사실관계를 입증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 씨는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저는 사건 본질 외에 관해서, 또 범죄사실을 흐리고자 휘발성 이슈에 대해서는 대응하거나 언급할 필요성이나 가치를 느끼지 못하므로, 그 부분에 관하여만 언론인 여러분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 드리겠다. 질문의 순서 등 때문에, 하지만 그 방송 당시나 방송 마치고 나서는 별로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이 안 계셨는데, 밤사이에 말꼬리 잡기 식의 억지 연결에 의아함을 가지신 분도 있는 것 같아 이곳을 통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조 씨는 SBS 8뉴스에 출연해 ‘뉴스버스’ 보도 시점에 대해 “날짜와 어떤 기간 때문에 저에게 자꾸 어떤 프레임 씌우기 아니면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이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지원 국정원장)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 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냥 이진동 기자(뉴스버스 편집인)가 ‘치자’고 결정했던 날짜다.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던 거고 만일 이진동 기자가 10월 달에 그 날짜를 선택했으면 (보도시점은) 10월이 됐을 거고 12월을 선택했으면 12월이 됐을 텐데 이 날짜랑 전혀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 원장님과 제가 원했던 날짜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정치권과 온라인에서는 조 씨와 박 원장의 ‘사전 공모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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