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무사사구 완봉승… 볼넷 출루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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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더 1차전 8회 타석 들어
KT, 하루 2승 올리며 시즌 61승
롯데, 故최동원 10주기 추모식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으며 가장 먼저 시즌 60승 고지를 넘어섰다.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0, 2차전에서 3-2로 이기며 시즌 60, 61번째 승리(4무 39패)를 거뒀다.

1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고영표(사진)의 활약이 눈부셨다. 고영표는 9이닝 동안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처음이자 리그 136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1170일 만의 세 번째 완봉승. 고영표는 팀 선발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4패)을 따냈다. 5회까지 1득점에 그쳤던 KT 타선도 고영표의 호투에 화답했다. 6회 2사 1, 3루에서 6번 타자 박경수가 SSG 중간계투 김태훈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때렸고, 다음 타자 호잉은 2사 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냈다.

고영표는 이날 8회에는 타석도 소화했다. KT는 8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강백호를 빼고 고영표를 3번 타순에 넣었는데 KT의 8회말 공격이 길어지면서 고영표까지 순번이 돌아왔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고영표는 투수 서동민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KT는 1차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2차전에서도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2-2 동점이던 8회말 호잉이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8-5로 이기며 6연승을 달렸다. 두 경기에 구원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된 두산 이영하는 KBO리그 역대 6번째로 하루 2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NC도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NC 나성범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단독 선두(28홈런)가 됐다.

한편 이날 롯데는 고 최동원 10주기를 맞아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전 부산 사직구장 최동원 동상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선수단은 최동원 선수가 활약했을 당시 착용했던 1984시즌 챔피언 안방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야구#고영표#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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