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4강 신화 이끈 히딩크, 지도자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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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0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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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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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방송사 ‘SBS 6’를 통해 “어제 퀴라소 축구협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퀴라소 대표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내가 떠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는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겠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 역시 이날 SNS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만 74세의 나이로 지도자 은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히딩크 감독은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4강에 올랐고,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을 맡아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이후에는 호주 대표팀을 2006 독일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았고, 러시아 대표팀을 유로2008 4강으로 이끌었다. 또 PSV 에인트호번,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세계적인 클럽에서도 지휘봉을 잡고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퀴라소 대표팀에 부임해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진출시켰지만 지난 5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감독 대행이 됐다. 결국 히딩크 감독은 퀴라소 감독직에서 물러나 지도자 은퇴를 결정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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