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 특화품종 ‘괴산1호’ 집중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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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재배 기술-품종 특성 연구
생산 면적 늘리고 농가 지원사격도

충북 괴산군이 절임배추용으로 개발한 지역특화배추인 ‘괴산1호’(사진)의 집중 육성에 나섰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3개 농가가 3000m²에서 시험 재배한 괴산1호를 올해는 12개 농가 5000m²로 면적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군과 농촌진흥청이 2018년 2월에 함께 개발한 이 배추는 잎과 통이 크고 줄기가 길며 단맛이 강한 게 특징이다.

군 농기센터가 실시한 식미 평가회와 괴산김장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호평을 받았다.

군 농기센터는 자체 시험포를 운영해 재배기술과 품종 특성 등을 연구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재배 농가를 도울 계획이다. 또 올해 김장축제 때도 이 배추를 선보인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지역의 토질과 기후에 적합한 경쟁력이 높은 품종이라 ‘절임배추 원조 괴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괴산에서만 재배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해 내년부터 종자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절임배추는 1996년 괴산군 문광면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도시 주부들이 김장철이면 김장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농민들이 절임배추 생산에 눈을 돌렸다. 최고 품질의 배추를 청정 암반수로 씻은 뒤 100% 국산 천일염으로 절여 식감이 뛰어나고 가정에서 곧바로 김장을 담글 수 있게 만들었다.

김장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문광면을 넘어 괴산군 전역으로 확산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절임배추#괴산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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