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부 “반도체 지도력 회복해야…한국은 핵심 파트너”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8일 23시 14분


코멘트
미 상무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과 리더십 회복을 위해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은 8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주최한 ‘공급망 회복력, 한미 협력의 기회(Supply Chain Resilience: Opportunities for U.S.-Korea Cooperation)’ 화상 세미나에서 이런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공급망 회복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순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는 우리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어젠다의 핵심 부분”이라며 “상무부는 공급망 회복을 위한 노력의 중심에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은 우리 공급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냈다”라며 코로나19 확산 기간 물류 선적 지연 등 현상을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전 세계적 반도체 공급 부족을 거론, “반도체는 우리 일상의 힘”이라고 그 여파를 강조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미국이 핵심 산업 영역에서 즉각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영역에서의 리더십을 위협받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미국의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비중이 약 20년 전 37% 수준에서 최근 12%까지 줄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과 지도력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도체 생산 세계화 및 각국에 특화된 생산 방식이 공급망을 취약하게 변화시켰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한국 같은 우리 동맹과 함께 일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며 한국이 미국의 반도체 경쟁력과 지도력 회복에 전적으로 핵심 파트너라고 규정했다.

그는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한국의 보호구 지원 및 미국의 한국 장병 상대 백신 제공을 거론하며 양국의 협력이 한층 깊어졌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방미 당시 발표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가치를 공유한다”라며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 분야에서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경쟁 보호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은 글로벌 산업에서 시장 주도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라며 양국 협력이 양측 경제 모두에 이익이 되리라고 역설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대두되자 이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로 다뤄 왔다. 아울러 미국은 신기술 영역에서 중국의 부상을 당면한 위협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이날 신기술 영역에서 중국의 도전을 두고 “그들은 가끔 우리와 같은 룰을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라며 세계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과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