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겪은 진천 중앙교회 신도들, 아프간 기여자에 성금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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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성지 순례 때 4명 사망

충북 진천중앙교회 김동환 목사(왼쪽)가 8일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신도들이 모은 아프간인 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중앙교회 김동환 목사(왼쪽)가 8일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신도들이 모은 아프간인 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7년 전 이집트 성지순례 중 이슬람 무장단체의 폭탄테러 피해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교회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김동환 목사는 8일 진천군청에서 송기섭 군수를 만나 아프간 특별기여자들과 이들을 수용한 충북혁신도시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교회 신도 31명은 2014년 2월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집트와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나섰다가 시나이반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벌인 폭탄 테러를 당했다. 이 테러로 신도 1명과 한국인 현지 인솔자 2명, 현지인 가이드 1명 등 4명이 숨졌다. 신도 30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김 목사는 “7전 전 겪었던 폭탄 테러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진천 주민들이 성숙한 의식으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작은 성금이지만 아프간인들을 돕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지난달 26, 27일 아프간에서 입국한 390명과 이달 4일 인도에서 입국한 1명 등 391명이 수용돼 있다.



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테러#중앙교회 신도#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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