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전지역 40분대 연결… 대전 중심 광역교통망 구축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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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사업
15조원 들여 도로-철도 31건 추진
경제 파급효과 2조1399억 원 기대
광역철도 완료 땐 ‘물류 중심’ 도약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대전시 제공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대전시 제공
대전에 사는 A 씨(57)는 예전엔 청주국제공항을 가려면 승용차를 이용해야 했다. 소요 시간은 90분 정도. 주차비도 닷새 기준으로 5만 원이다. 하지만 지금은 집 앞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해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대전에 살면서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B 씨(50)는 출퇴근 시간대면 항상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BRT(간선급행버스)가 개통되면서 30분이면 사무실에 도착한다.

앞으로 7, 8년 후 대전의 모습이다. 도로, 철도 등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지금보다 훨씬 나은 ‘교통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대전 중심, 교통 분야 15조 원 투입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정부의 국가 도로·철도망 계획에 대전시가 건의한 11개 사업이 반영됐다.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사업은 도로와 철도 분야에서 31건. 대전에서 부산을 오가는 정도의 779km 구간으로 모두 14조9453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만도 연간 2조139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충청권 광역교통망의 중심권은 바로 대전이다. 이번 국가계획에 반영된 광역·순환도로망 사업은 △서대전 나들목∼두계3가 도로 확장(590억 원) △북대전 나들목∼부강역 도로 개설(3998억 원) 등이다. 또 지난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한 △현도교∼신구교(850억 원) △와동∼신탄진동(1531억 원) △대덕특구∼금남면(1766억 원) △사정교∼한밭대교(1914억 원) 도로 개설도 추진된다.

세종∼반석 BRT 도로는 2024년 유성복합터미널까지 연장된다. 이 밖에 4차로 이상 주요 간선도로(206km)에는 돌발 상황을 실시간 공유해 사고를 예방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이 2024년부터 구축된다. C-ITS까지 도입되면 교통사고율이 연간 19% 감소해 대전지역 한 해 출생아의 25%인 2190명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된다.

○ 대전, 물류 산업단지 클러스터 중심

충청권 철도망 사업(광역철도 3단계 강경∼계룡 포함)에는 총 3조3796억 원이 투입된다.

국가철도망 사업인 대전도시철도 1호선의 종점인 반석역과 세종정부청사까지의 연결 사업(1조548억 원)이 완료되면 이후 청주공항까지 연결된다. 2024년 개통 목표로 실시설계 중인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사업은 남북축을 잇는 대전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충북 옥천 연장은 올 하반기 기본·실시설계가 예정돼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신탄진∼조치원) 및 호남선 고속화(가수원∼논산) 등이 차질 없이 시행된다면 대전은 물류·산업단지 클러스터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 대전도시철도 1호선의 종점인 반석역에서 세종청사까지 연결되면 이 구간 소요 시간은 35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된다. 또 대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는 종전 90분에서 43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청권 전지역 연결#대전 중심 광역교통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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