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 불리한 항목 많은 배송대행업체 약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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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송-운송물 재포장 등서 부담 지워
소비자원 “표준약관 수준 개선 권고”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활발해지면서 지연 배송이나 수수료 부당 청구 등 관련된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대행은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물건을 현지 배송대행지 주소로 보내면 수수료를 받고 국내 소비자 주소로 물품을 보내주는 서비스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배송대행 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 1928건을 분석한 결과 지연 배송이나 분실, 파손 등 배송 관련 불만이 46.3%로 가장 많았다. 위약금, 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17.2%), 계약 불이행(10.8%)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소비자 불만이 많이 접수된 뉴욕걸즈, 몰테일, 아이포터, 오마이집, 지니집 등 배송대행업체의 이용약관을 살펴본 결과 표준약관보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경우가 많았다. 국제 반송 업무, 운송물 재포장 등 과정에서 소비자가 부담을 지게 되는 항목이 다수였다.

소비자원은 “주요 배송대행 사업자에게 표준약관에 부합하도록 이용약관을 개선하고 검수 범위나 재포장 옵션 등 주요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배송대행업체 약관#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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