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韓 환경위기시각 9시 38분… 작년보다 18분 앞당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8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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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환경위기시계 발표…세계 평균시각은 9시 42분

환경재단과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재단이 2021년 한국 환경위기시각을 9시 38분으로 발표했다. 2021년 전 세계 평균 시각은 작년보다 5분 빠른 9시 42분으로 발표됐다.

전 세계의 환경·기후위기인식을 담은 ‘환경위기시계’는 1992년 처음 시작돼 매년 발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환경재단이 2005년부터 한국을 대표해 주관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전 세계 134개 국가, 1893명의 환경 관련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2018년 세계환경위기시계가 9시 47분을 가리킨 이래 매해 위기감이 커졌으나, 올해는 2018년보다 5분 빠른 9시 42분으로, 8년 만에 처음으로 현저히 시간이 앞당겨졌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산업계 등의 탄소 배출 감소 또는 미국 파리협정 재가입에 따른 긍정적인 인식 등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인 설문 결과를 분석해보면, 오세아니아 지역 응답자들이 10시 20분으로 가장 높은 위기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아프리카 응답자들은 8시 33분으로 가장 낮은 위기감을 보였으며, 전 세계 평균과 1시간 9분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 9시 38분으로, 작년보다 18분 앞당겨졌으며, 한국이 속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9시40분으로 지난해보다 4분가량 더 낮아진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환경 분야별 가장 시급한 문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사회, 경제, 정책 △생화학물질, 수자원 △생활습관, 인구, 토지체계 변화 △식량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환경위기시계 주관단체인 환경재단의 최열 이사장은 이번 환경위기시계 설문 결과에 대해 “지금 기후가 심상치 않은데, 위기감이 아쉽다”라며 “코로나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마치 전쟁상황처럼 긴박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시민사회와 정부, 기업과 손잡고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아시아의 그린허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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