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근시간 평균 ‘53분’, 경기→서울 ‘72.1분’…인구이동 빅데이터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8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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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생활하는 인구가 출근길에 평균 얼마의 시간을 보낼까.

서울시내를 오가는 이들의 출근시간은 평균 53분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내 출근시간은 평균 44.7분, 경기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는 72.1분 걸려 경기도에 사는 사람이 출근길에 30분 가량 더 할애했다.

서울시가 1분 단위로 수집된 통신 빅데이터와 교통 등 공공 빅데이터를 융합해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내에서 서울 내외로 이동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동을 집계한 데이터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2019년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시 행정 빅데이터와 KT의 휴대전화 LTE+5G 시그널 데이터, 한국교통연구원의 기종점 통행량 데이터를 융합 분석한 결과다.

시는 시민의 삶과 직결된 출퇴근 통근시간 개선을 위한 객관적 데이터 확보를 위해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출근시간 평균 53분…코로나19 이후 서울 생활이동 17.9% 감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할 때에는 65.4분 소요돼 서울로 진입하는 시간보다 덜 걸렸다.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에는 82.1분, 기타 시도에서는 145분 소요됐다. 성별·연령별 평균 소요시간을 보면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의 출근등교 시간이 더 길게 나타났다.

비슷한 거리에도 서울 외곽의 출근·등교 시간이 더 길었다. 평균 거리 6.6㎞기준으로 역삼2동에서 이동할 때는 40분 소요됐으나, 홍은2동에서 이동할 때에는 53분 걸렸다.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의 생활이동은 하루 평균 1867만건으로 직전(2019년 11월~12월)보다 17.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3차 유행시기인 지난해 12월의 이동량은 발생 직전인 2019년 12월 대비 29.9% 급감했다.

3차 유행시기의 주중 이동량을 비교하면 통근·통학 통행이 16.7% 감소했고, 기타 통행은 38.7%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36.7%, 남성이 28.8% 감소했다. 다만 통근·통학으로 붐비는 시간대인 오전 8시와 오후 6시의 이동량은 큰 변화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3차 유행 시기의 심야시간대 퇴근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48.4% 감소했다.


서울시 “광역 교통망, 대중교통, 주택 정책 등 기초자료로 활용”

서울시는 이번에 개발한 데이터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최초 공개하고 매달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시민, 학생, 기업 등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광역 교통망과 대중교통 정책, 청년주택 입지 선정 등 교통·주택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거리 대비 소요시간이 긴 지역에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배차간격을 조정하고, 청년주택 입지 선정시 20~30대 통근·통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장거리 통근이나 극심한 혼잡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라며 “서울시가 새롭게 개발한 생활이동 데이터는 시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일 스마트도시에 꼭 필요한 데이터다”라고 말했다.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장은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민·관·연 협력모델로 성과를 창출한 사례”라며 “생활이동 데이터가 스마트시티 서울을 구현하는 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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