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만 표심’ 1차 슈퍼위크 투표…이재명 ‘대세론 굳히기’ VS 이낙연 ‘반전 발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8일 10시 59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7일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구=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7일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구=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선거인단 투표가 8일 시작됐다. 선거인단 규모가 64만여 명에 달해 경선 초반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차 선거인단 투표는 11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기존 순회 경선과는 별개로 일반 당원과 국민이 참여한다. 투표는 8일부터 온라인과 자동응답방식(ARS) 등으로 진행되며 선거인단 규모는 64만1922명이다.

투표 결과는 12일 강원 지역 순회경선 결과와 함께 1차 슈퍼위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아닌 국민과 일반 당원이 참여하는 만큼 민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선 주자들의 경선 초반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첫 순회경선 지역인 충청권에서 과반 득표를 얻은 가운데 이번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과반을 득표할 경우 대세론을 굳혀갈 수 있다. 지난 4일과 5일 발표된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이 지사는 54.72%를 얻었고, 이낙연 전 대표는 28.19%로 2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8일 대국민 영상메시지를 통해 “위기 시대의 대통령은 위기 ‘돌파형 리더’여야 한다”며 “확고한 실용적 민생개혁 의지,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는 굳센 용기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이재명이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만나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만나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반면 이 전 대표는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선전하며 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힐 경우 호남 순회경선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전남에서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지냈다.

이 전 대표는 8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는 등 ‘호남 다걸기(올인)’ 전략에 나서고 있다.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도 호남 구애 행보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7일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요즘 (국민의힘) 윤석열 씨가 추락하고 홍준표 씨가 올라가는 걸 목격하고 있다”며 “흠이 없고 당당한 후보여야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걸 예고하는 것 같다”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 뒤인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에서 호남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