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확진자, 델타변이 감염 97%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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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달 ‘위드코로나’ 시작고비”
양산 초등교 관련 확진 36명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전체의 97%까지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초중고교 등교 확대와 대학교 개강,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9월을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시작의 고비로 보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지난달 29일∼이달 4일) 동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델타 변이 검출률은 97.0%였다. 직전 일주일(지난달 22∼28일) 94.3%보다 2.7%포인트 늘었다. 국내 확진자 대부분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이다. 변이 확진자 중에서만 따져 보면 델타 감염 비율이 99.3%에 달했다.

3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뮤 변이’ 감염자는 추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뮤 변이는 ‘우려 변이’가 아닌 ‘관심 변이’로 돼 있다”며 “분석이 더 진행되면 (뮤 변이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97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화요일 발표 확진자 수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나 학원, 직장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경남 양산시의 보육·교육시설에서는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4일 양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감염된 뒤 같은 학교 학생과 가족, 확진자의 동생이 다니는 유치원 등으로 전파돼 관련 누적 확진자가 총 36명으로 늘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암병동에서도 4일과 5일 의료진과 환자가 확진돼 운영이 임시 중단됐고, 7일 현재 신규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없어 9일부터 운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9월이)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등교 확대와 대학교 개강, 추석 연휴 준비를 위한 이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코로나 확진자#델타변이 비율#위드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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