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신생팀 창단에도 허전한 드래프트

강홍구 기자 입력 2021-09-08 03:00수정 2021-09-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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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43명 참가해 지명률 44.19%
팀-경기수 늘었지만 열기는 덜해
180cm 이상 4명… 유망주 가뭄
대구여고 김사랑 AI 페퍼스 1지명
기대했던 만큼의 신생팀 창단 효과는 없었다. 7일 열린 2021∼2022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이날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드래프트를 실시한 가운데 44.19%의 지명률(참가자 43명 중 19명)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기록한 역대 최소 지명률(33.33%)보다는 높았지만 2년 전 2019∼2020시즌(48.57%)보다는 낮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AI 페퍼스가 창단하면서 배구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신인 드래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실제로 IBK기업은행이 창단해 처음으로 참가한 2010∼2011시즌에는 역대 가장 높은 90.47%(21명 중 19명)의 지명률을 기록했다. 신생팀 창단에 따라 팀당 정규리그 경기도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어나는 만큼 지명률이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흥국생명의 경우 김연경(33·상하이 광밍) 등 지난 시즌 주전 5명이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신생팀 창단 지원으로 6명 우선 지명 권한이 있었던 AI 페퍼스는 1라운드 5명을 포함해 5라운드 1명, 수련선수 1명 등 이날 가장 많은 7명을 지명했다. KGC인삼공사가 가장 적은 1명을 지명했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기존 선수들을 정리할 정도로 눈에 띄는 1라운드급 유망주들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키 180cm 이상 선수가 4명에 그칠 정도로 신체 조건이 뛰어난 신인도 많지 않았다. 실업팀 수원시청 출신 리베로 문슬기(29)와 세터 이윤정(24)이 각각 1라운드 6순위로 AI 페퍼스, 2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게 눈길을 끈다.

전체 1라운드 1순위의 영광은 대구여고 세터 박사랑(18·사진)이 안았다. 대구여고는 이번 시즌 전까지 신인 드래프트에서 통산 네 번째로 많은 21명을 배출했지만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건 박사랑이 처음이다. 키 175cm의 박사랑은 세터로서 토스와 블로킹 높이가 높고 발이 빠르다는 평가다. 박사랑은 “창단 팀에 가게 돼 영광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실 AI 페퍼스 감독은 기존 세터 자원인 구솔과의 경쟁 체제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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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프로배구#드래프트#박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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