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동아일보기 정구 男복식 정상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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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주력하던 김진웅-김태민
몸 풀러 나왔다 우승까지 잡아
여자부 문경시청 송지연-박다솜
0-4로 뒤지다 5-4로 극적 우승

남자 일반부 복식 우승을 차지한 수원시청 김진웅(오른쪽)과 김태민. 수원시청 제공
남자 일반부 복식 우승을 차지한 수원시청 김진웅(오른쪽)과 김태민. 수원시청 제공
단식 전문인 수원시청 김진웅(31)과 김태민(25)이 마치 보너스처럼 남자 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김진웅-김태민 조는 7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9회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 남자 일반부 복식 결승전에서 남택호-김한손 조(부산체육회)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진웅과 김태민은 이날 경기 초반 0-3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강한 뒷심을 발휘해 4-4를 만들었다. 김진웅-김태민은 이어진 파이널 게임에서도 게임스코어 7-1로 남택호-김한손을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김진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한국 정구의 간판스타다. 김태민은 창녕군청 시절 단식 에이스로 주목을 받다가 팀 해체로 올해 초 수원시청에 둥지를 틀었다. 임교성 수원시청 감독은 “김태민과 김진웅에게 복식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단식을 앞두고 몸을 푸는 의미로 출전시킨 것”이라며 “연습게임도 제대로 한번 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성과를 내줘 무척 고맙다. 단식에서도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웅은 단식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4강전에 안착해 대회 2관왕 희망을 키웠다.

문경시청 송지연(뒤)이 7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제99회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복식 결승전에서 박다솜과 짝을 이뤄 NH농협은행 문혜경-백설을 향해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 송지연-박다솜 조는 내리 5게임을 따내 5-4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문경시청 송지연(뒤)이 7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제99회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복식 결승전에서 박다솜과 짝을 이뤄 NH농협은행 문혜경-백설을 향해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 송지연-박다솜 조는 내리 5게임을 따내 5-4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여자 일반부 복식 결승전에서는 문경시청 송지연-박다솜 조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NH농협은행 문혜경-백설 조에 5-4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송지연과 박다솜은 이날 0-4까지 뒤져 벼랑 끝에 몰렸으나 내리 5게임을 가져오며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한 덕분이다. 이번 결과를 통해 전국체육대회 때도 자신감을 갖고 정신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혜경과 백설은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옥천군청 우승을 이끈 이수진-고은지를 꺾었지만 결승에서 승기를 놓친 아쉬움이 더 컸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마지막 한 게임을 남겨두고 역전패를 당한 것은 무척 아쉽다”면서도 “무릎이 아픈 상황에서도 문혜경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혜경은 이날 무릎 부상으로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여자 단식 출전을 포기했다.

이번 대회는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가 주최하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와 경북도소프트테니스협회, 문경시소프트테니스협회가 주관하며 문경시체육회와 문경시가 후원한다.

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대회#김진웅#김태민#남자 복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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