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핵심 역량’ 교육 강화… 현장 중심 4차산업 인재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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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소통-섬김’ 등 4개 분야 지정
창의적 사고-현장 적응 능력 키워
첨단 IT 등 4차산업 전공 대폭 확대
산학협력-해외 취업 프로그램 다양

백석대 교내 본부동 백석XR(확장현실)센터에서 한 학생이 트레드밀-버툭스옴니를 체험하고 있다. 백석대 제공
백석대 교내 본부동 백석XR(확장현실)센터에서 한 학생이 트레드밀-버툭스옴니를 체험하고 있다. 백석대 제공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 언어와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 굉장히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호텔리어를 꿈꾸는 백석대 관광학부 호텔경영학전공 4학년 전정은 씨(24)는 “국제교류처의 ‘언어교환 프로그램’ 참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교내 여러 나라의 유학생들과 교류하면서 호텔리어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석대의 교육혁신 모델인 ‘역량 교육’ 덕분이다.

○ ‘혁신·소통·관계·섬김’ 교육
백석대는 전공지식과 더불어 4대 핵심 역량(혁신·소통·관계·섬김)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보고 커리큘럼을 대폭 바꿨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사고와 현장 적응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수업 방식도 블렌디드 러닝, 플립 러닝, 문제중심 교육, 프로젝트중심 교육 등으로 개편했다. ‘BU-TOP 인증제’로 전공과 4대 핵심역량 성취도를 일정 점수 이상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게 했다.

첨단IT학부와 컴퓨터공학부, 혁신융합학부 등 4차 산업혁명 맞춤 전공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첫 신입생을 맞이한 첨단IT학부는 빅데이터, 핀테크, IoT, AR/VR 전공을 두었다. 채규수 첨단IT학부장은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메타버스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높아 재학생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융합 사고를 키워주는 혁신융합학부는 글로벌MICE융합전공, 소셜비즈니스융합전공, 컬처테크융합전공, AR/VR융합전공, 빅데이터융합전공, 글로벌IT융합전공 등 6개 분야의 혁신 인재를 길러낸다.

○ 4차 산업혁명 맞춤 학과 포진
문화예술학부와 디자인영상학부는 K-Culture(한국 문화) 전문가를 양성한다. ‘휴먼 서비스’ 학부의 관광학부, 사회복지학부, 사범학부, 경찰학부, 보건학부, 간호학과의 약진도 눈에 띈다.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과 취업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다. 교육부가 2017년부터 지원하는 LINC+사업은 취업의 산실이다. 지능형응용SW, 모션그래픽스, 글로벌호텔리어, 지능형 블록체인 응용, 5G 기반 디지털 팜 협약 분야의 20여 개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해마다 170여 명의 학생을 과정에 참여시킨다. 이들에게는 취업 기회가 우선적으로 돌아간다. 한정수 산학협력단장은 “협약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고, 기업과 교수가 듀얼 멘토링을 진행한 결과 취업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취업을 꿈꾸는 재학생들에게는 ‘K-MOVE스쿨’과 ‘청해진대학’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글로벌인재육성처’는 해외취업을 집중적으로 챙긴다. 2019년 41명, 2020년 45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백석대는 졸업생들이 취업한 주요 국가에 ‘백석 글로벌프론티어센터’를 두어 안정적인 해외취업과 생활을 지원한다. 2017년부터 괌, 사이판 등지의 해외 취업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졸업식’을 개최한다.

“창의성과 인성 겸비한 미래 인재 길러낼 것”
장종현 백석대 총장 인터뷰



최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백석대는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됐다. 장종현 백석대 총장(사진)은 7일 “인성 및 역량 중심 교육 실천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며 “‘사람다운 사람’,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독교 대학인 백석대가 말하는 인성교육은….

“사랑의 실천이다. 나와 가족, 이웃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을 때 자신의 것을 이웃과 나눌 수 있다. 지난해 마스크 대란 때 외국인 학생들이 답답해했다. 우리 학생들은 자신이 사용할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국제교류처에 기증해 외국인 학생들이 쓸 수 있게 했다. 이런 마음이 기독교적 사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첨단IT학부와 컴퓨터공학부, 혁신융합학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졸업과 동시에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능력을 발휘할 인재를 육성한다.”

―대학 총장이 생각하는 졸업생들의 세상 속 모습은….

“기독교인 부모라면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장 귀한 유산이 ‘신앙’일 것이다. 그 사랑의 가치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 사랑의 따뜻함과 귀함을 자녀들에게도 맛보게 해주고 싶을 것이다. 우리 대학은 부모의 심정으로 학생들에게 그 가치를 전하고 싶다. 그 가치를 깨달은 졸업생들이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참된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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