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11월 예상…정은경 “실내마스크 더 지켜야”

뉴시스 입력 2021-09-07 13:40수정 2021-09-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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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단계적 일상 회복’은 위험도에 따라 거리 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라며 방역수칙 가운데 ‘실내 마스크 착용’은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방역 당국은 다른 변수가 없다면 성인 80% 이상 2차 접종이 끝나고 면역이 생기는 2주가 지난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은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단어가 방역 완화 오해를 부를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 10월 말 검토”…변수 없다면 11월 적용 가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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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청장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단계적 일상 회복’ 조건과 시기를 묻자 “일반 성인도 추석 때까지 전 국민 70%가 접종하면 성인은 80%를 넘게 되는 상황이어서 10월 말까지 최대한 접종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수리적인 모델링을 해본 결과 적어도 고위험층인 60대 이상 90%, 성인은 80~85% 정도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위중증을 줄이고 통제 가능하다는 예측을 기반으로 했다”며 “(10월 말은 단게적 일상 회복 방안) 검토가 가능한 전제”라고 부연했다.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의 접종 완료율은 약 85.0%다. 추석 전까지 인구 70%가 1차 접종을 마치면 18세 미만을 제외한 성인 인구 접종률은 8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추석 연휴(9월19일~22일) 전 18세 이상 80%가 1차 접종을 마무리한다고 가정하면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6주 뒤인 10월 말에는 80%가 2차 접종까지 받는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정 청장의 발언과 관련해 “(정 청장은) ‘10월 말 접종 완료가 되면 적용을 검토 가능하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10월 말에 즉시 전략 전환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전략 전환의 중요한 전제조건 중 하나인 예방접종률 목표가 달성될 경우 해당 시점의 유행상황 등을 고려해 정확한 전략전환 시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실제 방역전략 전환이 가능한 시점은 접종 목표 달성 후 2주가 경과해 접종자들이 면역을 획득하게 된 이후이며 그 시기는 11월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민들도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제6차 대국민 인식조사(신뢰수준은 95%에서 오차 범위 ±3.1%포인트)에 따르면 ‘일상 속 코로나’로의 적절한 전환 시점으로 응답자의 52.4%가 ‘11월 말 전 국민 70% 이상 2차 접종 완료 시’, 30.3%가 ‘9월 말 70% 이상 1차 접종 완료 시’라고 답했다.

중수본 역시 접종 완료 이후 중화항체가 형성돼 감염에 면역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시기를 고려, 전 국민 70% 접종 완료 시점을 11월 말로 제시했다.

‘정부가 말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어떤 모습이냐’는 질문에 정 청장은 “위험도에 따라 거리 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게 필요하겠다”라며 “실내 마스크 방역 수칙은 제일 마지막까지, 더 안전해질 때까지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미접종자가 상당히 있고 돌파 감염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거리 두기를 완화할 경우 안전한 행동인 실외 활동 등부터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3밀(밀집·밀접·밀폐)’ 등 환경과 행동 위험도에 따라 원칙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대체…급격한 방역 변화 없을 듯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 대신 ‘단계적 일상회복’이란 단어 사용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위드 코로나의 정의가 불분명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조처가 아예 폐지되는 의미까지 담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 당국이 지향하는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타당할 것 같다. (위드 코로나는) 환자에 대한 경시 등으로 오해될 수 있다”며 “국민적인 합의, 환자 발생 지표를 모두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10월 말부터는 분명히 유리한 요건이 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얼마나 당겨졌느냐, 늦어졌느냐를 말할 여건은 아니다. 중증자 숫자, 전체 확진자, 사망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급격하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예방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나라에서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수준을 일정 부분 유지하고 있고, 환자 발생이 억제되고 있는 것은 자명해 우리나라도 단계적인 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위드 코로나 정의는 현재 정립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국민이 감내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감염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통용된다. 또 환자가 적어서 유행을 통제할 수 있으며, 국민에게 질병 부담이 크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정의된다.

이 단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또는 위드 코로나는) 국민 합의와 방역적인 현실성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퇴치 어렵지만…중환자 발생 낮추면서 일상 회복

예방접종 등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이 중화항체를 보유해 감염을 예방하는 ‘집단면역’ 관련해선 퇴치 수준의 면역 확보는 어렵지만 중환자 발생 위험을 낮추면서 일상 회복에 가까워질 수는 있을 거라고 정 청장은 생각을 밝혔다.

정 청장은 “홍역이나 두창처럼 감염병을 완전히 퇴치하거나 근절하기 위한 집단면역은 현재로선 어렵다”면서도 “면역률이 높아지면 위중증을 줄이고 감염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일상회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 수도권의 4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에 대해선 “델타 변이의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감염을 예전처럼 완전히 확산 추세를 꺾어 감소 추세까지 전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급증을 막는 데는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일상 회복과 함께 논의가 필요한 무증상·경증 코로나19 환자의 자가 치료 방안에 대해선 “현재 소아 중심으로 돌봄이 필요한 경우 집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 들어 경증이고 단독생활이 가능한 사람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상황”이라며 “매뉴얼을 체계화해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점으로 정 청장은 “위험도 중증도를 분류하는 시스템 전문성을 높이고 중증도에 따라 단계별 병상에 대한 부분, 전원 이송 의료에 대한 부분이 체계화되고 신속하게 돼야 한다는 것을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어 보완 대책을 중수본(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구용 치료제 관련해선 “화이자에서 경증 단계에 투약했을 때 중증을 예방하는 약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경구용 치료제 신약·약물 재창출로 개발되고 있다”며 “경구 치료제가 보완되면 꼭 입원 치료해야 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면 중증을 예방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 관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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