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서 경운기 몰고 질주…서산 ‘머드 맥스’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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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7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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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your Korea 유튜브 캡쳐)
(Imagine your Korea 유튜브 캡쳐)

바지락을 캐러 가는 경운기 수십 대가 일제히 갯벌을 가로지른다.

조지 밀러 감독의 영화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Mad Max)를 연상케 하는 충청남도 서산 ‘머드맥스’ (Mud Max) 영상의 한 장면이다.

지난해 ‘범 내려온다’로 대박을 터뜨린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의 시즌 2가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은 지난 3일 공개 이후 사흘 만에 100만 뷰를 넘어서 빠른 속도로 조회 수가 증가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 기준 122만 뷰를 기록 중이다.

댓글에는 “와 경운기 간지” “경운기가 이렇게 힙했나” “경운기 한 대쯤 끌어야 힙하지” “기획력 미쳤다” “빠져든다” “몇 번째 돌려보고 있다” “제 고향 서산을 이렇게 멋지게 소개해줘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Imagine your Korea 유튜브 캡쳐)
(Imagine your Korea 유튜브 캡쳐)
(Imagine your Korea 유튜브 캡쳐)
(Imagine your Korea 유튜브 캡쳐)

영상은 어민이 경운기에 힘차게 시동을 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민요 ‘옹헤야’를 재해석한 힙합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수십 대의 경운기가 서산 갯벌을 가로지른다. 어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연출한 것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산 대산읍 오지리의 이진복 어촌계장과 주민 80여 명이다. 경운기는 30대가 동원됐다고 한다. ‘경운기를 찍어서 뭘 하나’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협조한 이 어촌계장은 지난 주말부터 “영상 잘 봤다”는 연락으로 전화가 쉴 틈이 없다고 언론에 전했다.

(Imagine your Korea 유튜브 캡쳐)
(Imagine your Korea 유튜브 캡쳐)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브랜드마케팅팀장은 “각 지역의 라이프스타일을 힙합과 연결해서 각색했다. 코로나 이후에 지역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제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즌 2 음원은 17일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가수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로 잘 알려진 시즌 1은 4개월 만에 누적 조회 수 6억 뷰를 넘겼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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