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당시 펜타곤 어린이집서 생존한 자매 ‘군인의 길’

임보미 기자 입력 2021-09-06 03:00수정 2021-09-06 11:1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9·11테러 20주년]
“9·11로 나라에 봉사하는게 뭔지 알게돼”
9·11때 3세 언니, 공군 중위 복무중…4개월이었던 동생은 사관생도로
생존자 26명 아직 국방부 소속 근무
9·11테러 당시 각각 세 살, 4개월로 펜타곤 내 어린이집에 있었던 해나 본 미국 공군 중위(왼쪽)와 헤더 본 해군사관후보생(오른쪽) 자매. 이들은 당시 국방부 직원들이 아동용 침대에 싣고 대피시킨 덕에 목숨을 구했다. 미국 국방부
미국 국방부가 20년 전 9·11테러 당일 국방부 청사(펜타곤)에 있던 이들 중 지금도 국방부에서 일하고 있는 26명의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일 트위터에서 “9·11테러 공격에서 살아남아 국방부에서 근무 중인 이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나눈다”며 9·11테러 20주년 추모 페이지를 소개했다.

9·11테러 당일 각각 3세, 생후 4개월로 펜타곤 어린이집에 있던 해나, 헤더 본 자매는 20년이 지나 각각 공군 중위와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성장했다. 해나 중위(23)는 “그날 아침 상상도 하지 못했던 위기 상황에 나섰던 이름 없는 모든 영웅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당시 공군 중령이던 어머니는 워싱턴 공군기지에서 근무하느라 곧바로 자매를 찾으러 오지 못했다. 자매는 건물 안에 있던 직원들이 여러 아이들과 함께 침대에 싣고 대피시켜 목숨을 구했다. 해나 중위는 “9·11테러로 나라에 봉사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됐다. 그건 위험 상황에도 도망가지 않고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테니스 공군연구소 앤서 수석분석가는 “기밀 하드 드라이브를 안전한 곳에 두고 대피하는 중이었는데 한 남자의 머리카락이 타고 있었다. 그 사람을 바깥에 눕힌 뒤 의료팀이 와 안도했다. 이후 다친 사람들을 해군작전실에서 빼냈다”고 20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마크 루이스 최고경영부책임관은 “가장 생생한 기억은 연기와 비행기 기름 냄새다. 아직도 그날을 얘기할 때면 기침이 난다”고 했다.

주요기사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9·11테러 생존 자매#군인의 길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