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막힌 추석 가족모임… “친구랑 골프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여행상품 판매 작년보다 63% 늘어
옷-클럽 등 골프용품 매출도 증가

서울 강남구에 사는 유모 씨(61)는 지난달 사용하던 골프 클럽 중 드라이버를 새것으로 바꿨다. 추석 연휴 기간 친구들과 경남 남해로 2박 3일 골프 여행을 떠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 씨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무서워 추석 차례는 지내지 않고 있다”며 “대신 고교 동창들과 골프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추석을 앞두고 골프 관련 용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귀향 대신 실외 운동인 골프를 즐기며 ‘추캉스(추석+바캉스)’를 보내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추석 전후를 겨냥한 골프 패키지 여행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남양주 한림 광릉cc 골프장 이용권’ ‘엘리시안 강촌 퍼블릭골프 이용권’ 등과 숙박시설 이용이 연계된 상품 등이다.

당장 골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 판매량도 증가했다. 먼저 골프클럽과 골프공의 매출이 각각 14%, 10% 증가했다. 추석 가을 날씨를 대비한 의류 판매량도 늘었다. 남성 골프재킷(450%)과 골프조끼(73%)가 많이 팔렸고 여성 골프점퍼와 니트 매출도 각각 100%, 30% 증가했다.

옥션은 ‘한가위 빅세일’을 통해 관련 용품 특가세일에 나섰다. 테일러메이드 ‘SIM MAX’ 드라이버, 나이키 ‘2021 클래식 골프 파우치’ 등 골프 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옥션 관계자는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골프장에서 추석을 보내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관련 상품 할인 행사 등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추석연휴#골프여행#추캉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