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건물 붕괴 장면에 ‘광주 참사’ 영상 사용 논란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04 10:36수정 2021-09-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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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펜트하우스3’ 장면(위)과 SBS 뉴스 영상(아래) 비교.
‘펜트하우스3’ 측이 드라마 속 건물 붕괴 장면에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를 보도한 뉴스 영상을 그대로 내보냈다. 9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참사 영상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는 사제 폭탄을 건물 내부 곳곳에 설치한 주단태(엄기준)로 인해 헤라팰리스가 붕괴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펜트하우스3’ 측은 앵커의 뉴스 보도 형식으로 해당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드라마에 사용된 뉴스 영상은 지난 6월 SBS 8시 뉴스가 광주 붕괴 사고 현장 모습을 연결했던 화면으로 논란이 제기됐다.

광주 참사는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발생했다. 철거 공사를 진행하던 중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된 시내버스의 탑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8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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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이같은 사고 영상에 ‘헤라팰리스 붕괴’, ‘폭탄 설치한 주단태 내부 구조에 정통해’ 등의 자막을 달았다. ‘펜트하우스3’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재 “제정신이냐”, “유족에 정식으로 사과하라” 등의 질타가 이어졌다.

앞서 2018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개그우먼 이영자 씨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보도 화면을 편집해 방송에 내보내면서 세월호 희생자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펜트하우스3’ 측이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 이재민들이 한 학교 강당으로 대피한 영상까지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펜트하우스3’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3’ 장면(위)과 SBS 뉴스 영상(아래) 비교.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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