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9곳 시장교란 혐의… 금감원, 480억 과징금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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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국내외 증권사 9곳에 “시장을 교란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480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겠다고 예고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한국거래소와 계약을 맺고 시장조성자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외 증권사 9곳에 시장질서 교란 혐의를 적용해 과징금 480억 원을 부과하겠다고 사전 통보했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주식시장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지정된 증권사들이 매도, 매수 호가를 내며 가격을 적절히 형성하도록 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시장조성자로 참여한 일부 증권사가 지나치게 많은 주문 정정, 취소로 시세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세에 영향을 받은 종목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조성자는 수요가 적은 주식의 시장가가 바뀔 경우 자동으로 기존 호가를 취소하고 새로운 호가를 제시한다”며 “이를 시장 교란으로 볼 수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4곳이 과징금 80억 원 이상을 통보받았고,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5곳이 각각 10억∼40억 원대 과징금 부과 대상으로 알려졌다. 다만 혐의와 과징금 규모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증권사#시장교란#과징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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