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전설’ 아바, 39년만에 돌아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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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발표회서 신곡 일부 공개
11월 새 앨범 ‘보이지’ 발표
내년 5월 런던서 아바타 공연
최전성기 1979년 모습 재연 예정

아바 멤버들이 내년 5월 개최하는 콘서트에 사용할 아바타 제작을 위해 모션 캡처용 센서가 부착된 옷을 입었다. 왼쪽부터 비에른 울바에우스, 앙네타 펠트스코그, 안니프리드 륑스타드, 벤뉘 안데르손. 사진 출처 아바 보이지 홈페이지
아바 멤버들이 내년 5월 개최하는 콘서트에 사용할 아바타 제작을 위해 모션 캡처용 센서가 부착된 옷을 입었다. 왼쪽부터 비에른 울바에우스, 앙네타 펠트스코그, 안니프리드 륑스타드, 벤뉘 안데르손. 사진 출처 아바 보이지 홈페이지
세계적인 스웨덴 팝 그룹 아바(ABBA)가 39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아바타를 내세운 공연도 한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온라인 발표회에서 아바는 11월 5일 새 앨범 ‘아바 보이지(ABBA Voyage)’를 내고 내년 5월 27일부터 런던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아바타로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발표회에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아바의 신곡 10곡 중 ‘I Still Have Faith in You’와 ‘Don‘t Shut Me Down’을 공개했다.

이날 아바는 성명을 내고 “1982년 봄 활동을 중단했다. 40년이나 앨범을 내지 않은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하고 ‘The Visitors’(1981년)의 후속곡을 녹음했다”고 밝혔다.

발표회에 참여한 벤뉘 안데르손(75)과 비에른 울바에우스(76)는 “해체 후 39년이 흘렀지만 시간이 하나도 지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데르손은 “처음에는 두 곡을 발표하자고 제안했지만 다른 멤버들이 ‘몇 곡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아예 앨범을 내는 건 어떻겠냐고 말했다”며 활동을 재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내년 공연은 런던 동부 퀸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에 설치되는 극장에서 열린다. 아바는 최전성기였던 1979년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영화 ‘스타워즈’를 만든 조지 루커스 감독이 설립한 특수효과 전문회사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 매직모션’이 모션 캡처 기술을 이용해 멤버들을 아바타로 만든다.

아바는 1972년 비에른 울바에우스, 앙네타 펠트스코그(71), 벤뉘 안데르손, 안니프리드 륑스타드(76)가 결성한 혼성 그룹이다. ‘워털루’를 비롯해 ‘맘마미아’, ‘댄싱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두 쌍의 부부인 네 멤버가 각각 파경을 맞으며 1982년 활동을 중단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아바#컴백#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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