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석 연휴 방역 완화로 시험대 오른 ‘위드 코로나’

동아일보 입력 2021-09-04 00:00수정 2021-09-0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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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다음 주부터 수도권의 식당 카페 가정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도 오후 10시까지로 늘어난다. 비수도권에선 접종 완료자 포함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해진다. 정부가 기존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4주 연장하면서 이같이 일부 모임 기준을 완화했다. 특히 추석 전후 1주간에는 접종 완료자 4인을 포함해 8명까지 가족 모임이 가능하다.

고강도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적용해 일부 기준을 완화한 새 방역 지침은 ‘코로나와의 공존(위드 코로나)’으로 가는 조심스러운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서민 경제난과 의료진 피로도는 이미 한계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일일 환자 발생보다는 중환자나 치명률을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고 국민들의 일상 회복도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정부의 고심이 깔려 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위드 코로나로의 본격 진입은 백신 접종률에 달려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성인 80% 접종 완료’를 그 시행 조건이라고 했지만, 아직 접종 완료자는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급격한 유행의 증가는 억제했다지만 신규 확진자는 두 달 가까이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이 많아질 추석 연휴가 추가 확산의 기점이 될 수도 있다.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추석 고비를 넘겨야 하는 이유다.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서 방역당국은 무엇보다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수급 일정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현재 목표로도 80% 접종 완료는 10월 말에나 달성이 가능하다. 더 늦어질 경우 쌓일 대로 쌓인 사회적 불만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위중증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 재정비, 경증 환자의 자가치료 가이드라인 마련 등 면밀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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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개개인에게는 더욱 큰 책임을 요구한다. 위드 코로나라고 해서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백신 접종도 필수지만 마스크만큼 강력한 방패는 여전히 없다. 자신과 가족, 이웃을 위해 다소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야말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일상이다.
#추석 연휴#방역 완화#위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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