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서 ‘방역강화’ 강조…군사·대외 언급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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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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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스1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일 정치국 확대 회의를 주재하고 당국의 방역 대책 강화와 식량 확보 등을 논의했지만 최근 화두에 오른 ‘영변 핵시설 재가동’,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 회의가 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확대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국토관리정책,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방역 대책, 인민소비품 생산 증진, 올해 농사 결속, 조직문제 등이 논의됐다.

회의는 김 총비서가 주재했으며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당중앙위원회 부서 일군(간부)들과 도·시·군당 책임 비서들, 인민위원장들, 사회안전, 검찰기관, 연합기업소, 중요공장 책임 일군들, 내각과 해당 성, 중앙기관, 무력기관, 비상 방역 부문 일군들이 방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비서는 “지금 세계적인 대유행전염병사태가 억제되지 않고 계속 확산되는 위험한 형세는 국가적인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해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현 상황에서 방역 강화는 순간도 방심하면 안 되는 가장 중핵적인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민소비품의 질을 높이는 것은 생산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생산품의 질적 향상을 지시하는 한편, 가을걷이 전까지 농산물 수확량을 최대로 높이는 데 집중하라고 언급하는 등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국토환경보호사업은 우리 당이 해방 직후부터 일관하게 강조하고 있고 최근 연간 더욱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제”라며 전국적 국토관리사업 개선 방안도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북한은 수해로 식량 생산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올해도 가뭄, 홍수 등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거론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최대의 관심사가 된 ‘영변 핵시설 재가동’,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중앙과 지방의 모든 일군이 당과 혁명, 인민 앞에 지닌 무거운 사명감을 깊이 자각하라”며 당의 뜻을 전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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