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조, 국회·시청 앞 기자회견…“구조조정 강행 시 파업”

뉴시스 입력 2021-09-03 10:29수정 2021-09-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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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교통공사노조)이 3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국회와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회 앞 기자회견에는 김대훈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과 현정희 전국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다.

김대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서울시는 재정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한 목소리로 구조조정 압박만 일삼고 있다.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기울이자고 호소했지만 이렇다 할 응답 없이 직접 나설 책임이 없다며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재정위기의 원인을 잘 아는 서울시가 정부 책임으로 떠넘기며 운영기관에게 인력감축, 안전관리 외주화 등 비용 절감책을 강요하는 것 역시 파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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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까지 대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노동조합의 인내를 무색하게 만들고, 구조조정 강해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이 선택할 수 있는 건 파업뿐이다”고 강조했다.

현 위원장도 “정부와 서울시가 공공성에 대한 책임을 미룬 채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의 구조조정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자리를 서울시청 앞으로 옮겨 노동자 50인의 릴레이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시청 앞 기자회견에는 서울지하철 노동자 50명과 권수정 서울시의원,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등이 참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교통공사는 직원 1539명을 감축하고 복지 축소, 임금 동결 등을 골자로 한 자구안을 마련했다. 공사 전체 직원이 약 1만6700명인 점을 감안할 때 10%에 가까운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일부 업무는 외부에 위탁하고 심야 연장운행은 폐지해 인원을 줄이겠다는 방안이다.

당초 공사 측이 직원 1000명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더 강력한 자구안이 필요하다는 오 시장의 요구에 인력을 추가로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는 서울교통공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심화된 적자를 노동자에게만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6대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서울교통공사만 유일하게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며 구조조정을 통한 손실 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노조는 지난 7월 90% 이상의 찬성률로 노동조합 쟁의 행위를 의결했다. 이어 지난달 17~20일 조합원 쟁의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81.6%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찬반투표에는 재적인원 1만859명 중 9963명이 참여했으며 찬성률 81.6%(8132명), 반대율 17.1%(1712명)를 기록했다.

다만 교통공사노조는 지난달 23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노동조합 투쟁 방침·입장’을 통해 “노동조합은 당장 즉각적인 파업은 자제하고 정부와 서울시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할 방침”이라며 “노동조합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9월14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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