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전염병 사태 계속 확산…방역전선, 다시 한번 긴장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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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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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9월 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2021.9.3 평양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9월 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2021.9.3 평양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노동당 총비서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 강화와 식량난 해소 조치를 지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9월 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사태가 억제되지 않고 계속 확산되는 위험한 형세는 국가적인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해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국가 방역체계와 이 부문의 사업을 재점검하며 방역전선을 다시 한번 긴장시키고 각성시키기 위한 일대 정치 공세·집중 공세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상황에서 방역 강화는 순간도 방심하면 안 되는 가장 중핵적인 과업”이라며 “방역 강화에 필요한 물질·기술적 수단을 충분히 갖추며 방역 부문 일꾼(간부)들의 전문가적 자질과 역할을 높이고 우리 식의 방역 체계를 더욱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추수 전까지 수확고를 최대로 높이는 데 힘을 쏟고 가을걷이와 탈곡에도 역량·수단을 총동원해 영농 물자와 자재·설비를 보장하고 양곡 수송·가공·공급 사업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태풍·폭우 등 재해 피해를 언급하며 “적어도 5개년 계획 기간에 강·하천 정리와 사방야계(沙防野溪) 공사, 제방 보수와 해안방조제 공사를 기본적으로 결속하고 정상 관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면서 “국토관리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자기 지역을 그 어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게,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해당 정치국 회의 주석단 첫 줄에는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이 조용원·최룡해·김덕훈 등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나란히 자리했다. 다만,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리병철과 당 비서였던 박태성과 최상건,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외무상,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은 정치국 위원임에도 주석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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