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국 확대회의 진행…국토관리·방역대책 등 내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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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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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진행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9월2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었다”라며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했다”라고 밝혔다.

정치국 위임에 따라 회의를 사회한 김 총비서는 먼저 확대회의를 소집한 목적과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당과 국가의 주요정책적 과업들을 추진함에 있어서 각 도·시·군들이 자기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가지는 중요성 및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며 생활을 안정시키는 데서 절실하게 나서는 문제들을 개괄분석했다.

이어 “국토환경보호사업을 비롯하여 나라의 백년지계를 도모하는 중장기적인 전망사업들을 힘있게 추진하고 당면한 현행과제들을 성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들을 강구해야 한다”라며 의안을 제기했다.

정치국은 상정된 의안들을 전원 일치로 가결했으며, Δ당의 국토관리정책을 철저히 관철할 데 대한 문제 Δ세계적인 보건위기가 날로 악화되고있는 데 맞게 방역 대책들을 더욱 빈틈없이 세울 데 대한 문제 Δ인민소비품생산을 늘일 데 대한 문제 Δ올해 농사결속을 잘할 데 대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조직문제(인선)도 논의됐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총비서는 첫 안건으로 전국적인 국토관리실태를 분석총화했다. 그는 국토환경보호사업은 당이 해방 직후부터 일관되게 강조하고 최근년간 더 중요하게 추진하는 정책 과제라며 국토관리는 “경제건설이고 인민들의 생명안전과 국가발전의 필수조건”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모든 시·군이 “자기 지역을 그 어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게,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의 핵심사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몇년간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를 본 점도 언급했다. 과거 자주 피해를 입었지만 관리에 힘을 넣어 상황을 개선한 평안도 군들의 사례를 모범으로 제시하며 이상기후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으로 김 총비서는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것에 맞게 국가적인 방역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유행 전염병 사태가 억제되지 않고 계속 확산하는 ‘위험한 형세’를 언급하며 “이 같은 상황은 국가적인 방역대책을 더욱 강화해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국가방역체계와 관련 사업을 재점검하고 방역전선을 다시 강화하기 위한 정치공세·집중공세를 벌이라고 주문했다.

김 총비서는 “방역강화는 순간도 방심하면 안되는 가장 중핵적인 과업”이라면서 일꾼들은 철저한 각오와 높은 책임성을 견지하고 ‘우리 식의 방역체계’를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인민소비품생산 확대와 관련해서 김 총비서는 경공업 부문 일꾼들의 실속 있는 사업 진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공업 부문 일꾼들은 ‘경제의 사명은 인민들의 물질적 수요 보장’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올해 계획을 완수하기 위한 사업을 박력있게 집행하라는 주문이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 (평양 노동신문=뉴스1)
동시에 소비품의 질을 높이는 문제도 생산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과학자, 기술자들의 역할을 높이고 생산자들의 기술기능 수준을 제고하며 품질감독 사업을 강화하여 질좋은 제품들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경공업 공장들이 생산 확대에 필요한 원료 및 자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이와 관련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농사를 잘 마무리해 계획한 알곡생산 목표를 반드시 점령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김 총비서는 농업부문이 “전당·전국·전민의 강력한 지원 밑에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조건에서도 불리한 이상기후현상을 이겨내며 알곡증산을 위한 줄기찬 투쟁”을 벌였다면서 지금은 “가을걷이 전까지 알곡수확고를 최대로 높이는 데 힘을 집중”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고, 식량문제 해결 돌파구를 열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 차원의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신문은 이날 회의에서는 안건과 관련한 결정들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이후 조직문제(인선)를 취급했다고 한다.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는 6월 말 개최된 2차 회의 이후 약 2개월만에 열렸다.

이는 이달 28일 개최를 예고한 최고인민회의 14기 5차 회의를 앞두고 내부 사안을 점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Δ시·군 발전법 Δ청년교양보장법 채택 Δ인민경제계획법 수정보충 Δ재자원화법집행 검열감독정형 Δ조직문제 등을 토의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반기 경제 성과 추동과 관련한 정책 수정을 중점으로 다룰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최고인민회의는 당의 결정을 추인하는 기능을 한다는 점을 감안해 회의 개최 전에 김 총비서가 당 회의를 주재하며 하반기에 주력할 정책과 관련한 주요 결정을 먼저 확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됐었다.

김 총비서는 회의를 마무리하며 “중앙과 지방의 모든 일꾼들이 당과 혁명, 인민 앞에 지닌 무거운 사명감을 깊이 자각하고 당의 결정과 지시집행에서 불굴의 정신력과 투신력, 완강한 실천력을 발휘해나갈 데 대하여 재삼 강조”했다.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는 전당과 전체 인민의 거대한 단결의 힘과 전투적 위력을 남김없이 조직발동하여 부닥치는 난관과 장애를 과감히 뚫고 사회주의 건설을 확신성있게 이끄는 위대한 우리 당 중앙의 필승의 영도력을 또다시 과시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신문은 자평했다.

이날 회의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위원들, 후보위원들이 참가했으며 당 중앙위 부서 일꾼, 도·시·군 당 책임비서들, 인민위원장 등이 방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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