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팀, 소변으로 대사증후군 원인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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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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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희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교수(왼쪽), 김영상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차병원 제공) © 뉴스1
함지희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교수(왼쪽), 김영상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차병원 제공) © 뉴스1
함지희 라이프센터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교수와 김영상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대사증후군과 소변유기산과의 관련성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에서 어느 대사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대사증후군과 소변유기산 농도와의 관련성을 평가했고, 이를 통해 탄수화물, 아미노산, 에너지 합성 등의 대사에 이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혈압 상승, 공복혈당 상승, 좋은 콜레스테롤(고밀도 콜레스테롤) 저하, 중성지방 상승 등 다섯 가지 항목 중에 세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진단된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고혈압, 만성 콩팥병, 심뇌혈관질환 및 전체 사망률 증가의 원인이 되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소변 유기산 검사는 인체 내의 다양한 대사과정이 정상적으로 되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대사 과정을 찾아내는데 사용될 수 있으며 간 해독 효율, 장내 유해세균 등을 분석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함지희·김영상 교수팀은 차움에서 소변 유기산 검사를 받은 246명의 남성과 283명의 여성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그 요소들인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에서 특정 소변 유기산 농도(pyruvate, α-ketoglutarate, α-ketoisovalerate, α-ketoisocaproate, formiminoglutamate 그리고 quinolinate)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대사증후군의 주요 병태생리로 알려진 인슐린 저항성과의 관련성도 함께 분석함으로써 연구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의 병태생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앞으로 대사증후군과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사적 접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과 소변유기산 농도와 연관성을 살펴본 첫 연구로 세계적인 학술지인 ‘임상화학 및 진단검사의학(Clinical Chemistry and Laboratory Medicine, CCLM) 7월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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