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우라늄이 북핵 핵심, 영변 플루토늄은 협상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헤이노넨 前 IAEA 사무차장 “1년에 핵폭탄 6개 만들 우라늄 생산”

북한 영변 핵시설의 5MW 원자로 재가동 징후와 관련해 올리 헤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은 대미 압박의 성격”이라며 “북한의 핵물질 생산의 핵심은 우라늄 농축”이라고 지적했다.

영변의 원자로 가동과 재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생산량은 1년에 7, 8kg으로 핵무기 1, 2개를 만들 수 있는 양에 불과해 전략적 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헤이노넨 전 차장은 “영변 등의 우라늄 농축시설 활동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실험용 경수로(ELWR)에 일부 사용했다고 가정하면 2020년 말까지 약 540kg의 고농축우라늄(HEU)이 생산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의 연간 HEU 생산량을 150∼160kg으로 추정했다. 우라늄 핵폭탄 6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영변과 강선 등의 농축시설에서 1년에 80∼100kg의 HEU를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북 유화정책이 진행된 2018∼2020년에만 우라늄 핵폭탄 9∼12개를 만들 수 있는 240∼300kg이 추가 생산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2017년 당시 북한의 HEU 보유 추정치(280kg)를 더하면 현재의 HEU 재고량은 520∼580kg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눙축우라늄#북핵 핵심#영변 플루토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