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세-14세 남매, 암호화폐 채굴로 월 3만달러 이상 벌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1일 18시 06분


코멘트
미국 텍사스의 14세, 9세 남매가 가상화폐 채굴로 월 3만달러(약 3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3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인 이샨 타쿠르(14)와 초등학교 4학년 안야(9)는 가상화폐 채굴 사업을 하며 올해 여름방학을 보냈다. 채굴 종목은 비트코인, 에테르, 레이븐코인 총 3가지. 첫날 3달러였던 수익은 매달 3만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산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배우고 그 과정에서 돈도 벌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샨은 유튜브를 통해 채굴 기술을 익히고 직접 게임용 컴퓨터를 에테르 채굴기로 개조했다.

지난 4월에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채굴 회사 ‘플리퍼 테크놀로지’를 정식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이샨은 “(채굴을) 좋아했기 때문에 더 많은 프로세서(칩)을 추가하기 시작했고 5월에는 1000달러(약 116만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남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프로세서 수는 97개가 넘는다.

수익은 계속 증가해 7월 말에는 그래픽카드 같은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여력이 생겼다. 현재 가동 중인 장비들을 감안하면 9월에는 3만6000달러(약 4170만원)가량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

이샨의 방에서 시작한 사업은 집 차고를 넘어 댈러스에 있는 데이터 센터도 임대할 정도로 확장됐다.

남매는 수익을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언젠가는 채굴로 번 돈을 대학 등록금을 납부하는 데 쓰고 싶다고 이샨은 밝혔다.

이샨은 “우리는 여름 내내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대신에 기술을 배우는 데 남는 시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