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앞둔 벤투 감독 “손흥민 등 컨디션 좋은 상태”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1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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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판인 이라크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의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1일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로 진행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최종예선은 2차예선보다 강한 팀들을 만난다. 우리가 항상 해왔던 것처럼 최선의 방법으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레바논과 2차전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벤투호는 지난달 30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그러나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4명은 소속팀 일정으로 하루 늦은 31일 오후 합류했다.

이들은 하루 훈련하고 2일 이라크전에 나서야 한다.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현재 소집된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좋은 컨디션이다. 몇 명은 경기 이틀 전 도착해 쉽지 않지만, 현재 상황에 맞게 적응해야 한다”면서 “오늘 처음 모든 선수가 함께 훈련했다. 내일 오전에 한 번 더 훈련한 뒤 스타팅을 결정할 것이다. 선수들 컨디션은 좋은 상태”라며 이라크전 준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끝난 월드컵 2차예선을 H조 1위(5승1무)로 통과해 최종예선에 오른 한국(FIFA랭킹 36위)은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UAE·68위), 이라크(70위),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최종예선은 A, B조 상위 1~2위 팀이 본선이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주인공을 가린다.

상대 팀이 전원 중동 국가로 구성된 쉽지 않은 여정이다. 특히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는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중동파’로 불리는 공격수 남태희(알두하일)는 이라크전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과거에도 여러 번 밝혔지만, (침대 축구는)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문제다. 이건 심판이나 경기 규칙을 만다는 분들이 컨트롤 할 수 있다. 농구처럼 경기 멈추면 시간도 멈춰야 하는데, 그것 말곤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로 다른 걸 바꾸지 않을 것이다. 우리 스타일과 태도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그걸 토대로 선수들에게 주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11무2패로 우위에 있다. 1984년 4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최종예선 0-1 패배 이후 최근 10경기(4승6무) 연속 무패다.

하지만 2006 독일월드컵 때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최근 지휘봉을 잡으면서 최종예선 최대 복병이 됐다.

벤투 감독은 “이라크는 4백과 5백을 상대에 따라 다르게 사용한다. 또 다이렉트하고, 길게 플레이한다. 고강도 세컨볼을 노리며 수비적으로 적극적이고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는 새로운 감독이 팀을 잡고 치르는 첫 경기이기도 하다. 4백이나 다른 플레이가 예상된다. 빌드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며 경계했다.

이라크는 한국전을 앞두고 스페인에서 3주간 전지훈련을 하는 등 오랜 기간 발을 맞췄다. 소집 3일 만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한국엔 분명 불리한 요소다.

벤투는 “상대에게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그게 변명이 될 순 없다. 어떤 상황으로 최종예선에 갈지 이미 알고 있었다. 최적의 방법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 최선의 경기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 거라 믿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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