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룰 만드나, 정홍원 사퇴하라”… 최재형측 “유승민, 강성친문 역선택에 놀아나”

장관석 기자 입력 2021-09-01 03:00수정 2021-09-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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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선관위장, 경선룰 재검토 시사
‘역선택 방지 조항’ 놓고 공방 격화
윤석열 “당 결정 따를 것” 되풀이
선관위, 오늘 각캠프 의견 듣기로
국민의힘이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을 방지하는 조항을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포함하는 문제를 놓고 주자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사퇴하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후 임명된 정 위원장이 경선 룰의 ‘원점 재검토’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없다고 주장해온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

유 전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 위원장은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 룰’을 만들려 한다”며 “확정된 경선 룰에 토씨 한 자도 손대지 말라. 경선 판을 깨겠다면 그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의 패배는 청와대 지시대로 공천 전횡을 일삼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때문”이라며 정 위원장을 이 위원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홍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당 역사상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은 사례가 한 번도 없다”며 “지난 보수정권이 실패한 교훈을 잊고 당까지 망치려고 시도한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이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역선택 방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는 이들을 향해 “더불어민주당과 강성 친문(친문재인)의 지지가 그토록 절박한가”라고 반박했다. 캠프의 이규양 언론특보는 페이스북에 “유승민, 홍준표 후보는 강성 친문 세력의 역선택에 지지율이 올라가자 경선을 왜 하는지 이유조차 망각하고 그들의 여론조작에 놀아나고 있다”고 했다. 황교안 전 총리 캠프는 “경선 룰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전권”이라며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업을 눈앞에 두고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따르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경기를 심판하는 주최 측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과 2일 각각 캠프 관계자와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상대로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 등을 둘러싼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는 6일을 전후해 결론 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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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경선룰#역선택 방지 조항#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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