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文대통령 “언론중재법 추가 검토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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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31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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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국회에서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를 위해 숙성의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언론중재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고, 국민의 알권리와 함께 특별히 보호받아야 한다”며 “관련 법률이나 제도는 남용의 우려가 없도록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허위 보도나 가짜뉴스에 의한 피해자의 보호도 매우 중요하다. 신속하게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고, 정신적·물질적·사회적 피해로부터 완전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언론을 향해서는 “각별한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언론의 자유와 피해자 보호가 모두 중요하기에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회적 소통과 열린 협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문 대통령을 향해 “3주 만에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예상대로 (언론중재법에) 침묵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전날 언론중재법에 침묵한 문 대통령을 향해 “언론중재법의 심각성을 인식한 해외 언론 단체들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내달 27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또 개정안과 관련 8인 협의체를 구성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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