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관두고 쓰레기통 뒤지는 美여성…매주 120만원 번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8월 31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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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공개한 쓰레기통 사냥의 결과물. 인스타그램 ‘dumpsterdivingmama’ 갈무리
그가 공개한 쓰레기통 사냥의 결과물. 인스타그램 ‘dumpsterdivingmama’ 갈무리
직장을 그만두고 쓰레기통을 뒤져 남부럽지 않은 수익을 올린 미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티파니 셰리(32)는 2017년부터 쓰레기통에서 수집한 물건을 중고시장에 되팔며 매주 1000달러(약 117만 원)을 벌고 있다.

식당에서 서빙을 하며 4명의 자녀를 키우던 그는 어느 날 유튜브에서 쓰레기통을 뒤져 쓸만한 물건을 찾아내는 소녀들의 영상을 접하고 ‘쓰레기통 사냥’에 도전했다고 한다.

쓰레기통 뒤지기에 나선 첫날, 그는 고가의 화장품을 찾아 1200달러(약 140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를 본 남편도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에 동참했다.

부부는 쓰레기통에서 주운 물건 가운데 일부를 되팔아 생활비로 사용하고 소파, 테이블 등의 가구나 옷가지 등은 직접 사용한다.

티파니에 따르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물건 중에는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제품이나 재사용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꽤 괜찮은 물건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버려진 물건을 되파는 것으로 충분히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게 되자 그는 지난해부터 정규직으로 일하던 식당 종업원을 그만뒀다.

쓰레기통 뒤져 돈 버는 美 여성. 인스타그램 ‘dumpsterdivingmama’ 갈무리
쓰레기통 뒤져 돈 버는 美 여성. 인스타그램 ‘dumpsterdivingmama’ 갈무리
본격적으로 ‘쓰레기통 뒤지는 엄마(dumpsterdivingmama)’라는 아이디로 SNS를 운영하며 그는 쓰레기통에서 나온 물건들을 소개하는데,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통을 뒤져 물건을 되파는 그의 행보를 두고 도둑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티파니는 “내가 줍지 않았다면 모두 매립장으로 갔을 물건들”이라며 “환경과 지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한편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사람은 티파니뿐만이 아니다. 틱톡에서 ‘트레쉬워커(trashwalker)’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인플루언서는 미국 뉴욕시의 쓰레기통을 뒤진다.

그는 유통기한이 남아있는 식품을 버리는 기업과 새 제품을 그대로 버리는 기업들을 고발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폐기물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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