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출신 권광민, 담장 훌쩍 넘기는 장타쇼

수원=김배중 기자 입력 2021-08-31 03:00수정 2021-08-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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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신인 트라이아웃 현장
병역도 해결돼 일부 구단 관심
‘야구 독학’ 17세 김서진 화제
청각장애 김동연 등 6명 참가
해외 유턴파부터 독학파까지 저마다 사연 있는 선수들이 올해도 프로 유니폼을 향해 구슬땀을 흘렸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2022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덜 다듬어졌지만 보석이 될 만한 선수들을 가리기 위해 선수들의 타격, 투구, 수비, 주루 등 동작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폈다.

이날 스카우트들의 눈은 2016년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직행한 외야수 권광민(24·사진)에게 쏠렸다. 장충고 출신 권광민은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컵스는 당시 권광민에게 120만 달러(약 14억 원)의 계약금을 안겨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18년까지 3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12, 2홈런, 23타점에 그쳤다. 그해 말 호주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에 몸담으며 팀의 창단 후 첫 홈런을 안기는 등 맹활약했다. 이듬해 3월 컵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뒤 귀국한 권광민은 KBO리그를 목표로 군 복무를 먼저 해결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올해는 송진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서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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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차례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선보인 권광민은 “독립리그에서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악착같이 준비했다. 미국 등을 거치면서 정신력도 강해졌다. 롤 모델인 추신수 선배(SSG)처럼 다재다능한 외야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프로야구 스카우트는 권광민에 대해 “큰 체구(187cm, 93kg)에도 발이 빠르고 어깨가 좋다. 이미 군 문제도 해결했다”며 “부상 문제도 해소된 것으로 안다. 몇몇 구단에서 눈여겨보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 선수를 꿈꾸며 야구를 독학했다는 내야수 김서진(17)도 화제를 모았다. 성남 리틀야구단에 3년 동안 몸담았다는 그는 ‘엘리트 과정’이 아닌 인근 야구 레슨장,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야구를 혼자 터득했다. 초등학교 과정부터 홈스쿨링으로 검정고시까지 마친 ‘고졸’ 신분으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고2 나이임에도 다부진 체격(175cm, 80kg)을 바탕으로 담장 근처까지 타구를 날리고 강한 송구 능력도 선보였다.

청각장애를 딛고 독립야구단 시흥 울브스에서 활약 중인 내야수 김동연(21)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참가한 6명은 다음 달 13일 2차 지명에서 프로구단의 부름을 기다린다.

수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트라이아웃#권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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